컵보증금 축하파티 즐거웠어요! 🤩
지난 금요일, 망원동 알맹상점에서 컵보증금 축하파티가 있었어요.
5시부터 플리마켓도 열고, 맛난 밥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알맹상점 구경도 하고 재미나게 보내다가 7시 30분부터는 컵보증금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지난해 컵어택 영상을 먼저 봤는데, 와ㅡ 정말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는 거 있죠?
영상 속 마스크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비현실적이면서도,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진짜.. 온몸을 불🔥살랐던 그날.)
컵어택 영상에 이어 금자의 열띤(!) 컵보증금제 설명이 있었어요. 왜 우리에게 컵보증금제가 필요한지, 컵보증금제 다음은 무엇인지에 관한 알찬 강의였어요. (우리도 가져보자, 판트판트)
이어지는 순서로 컵보증금제 관련해 환경부에서 진행한 설문 결과를 함께 보았는데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컵보증제 금액부터 방법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었어요.
결과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요. 앞으로 제도를 만들어 가는만큼, 두 눈 부릅뜨고 계속해서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다음으로는 컵보증금제 관련한 이야기를 두루두루 나눴어요. 작년 컵어택에 참여했던 분들의 소감과 감격(!)도 나누고, 또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이 제도의 부활을 반기는 마음, 그리고 제도에 대한 아쉬운 점 등을 이야기 나눴어요.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분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마지막으로 플리마켓 셀러분들이 기증해주신 물품으로 경매를 진행했어요. 제가 사회를 봤는데, 난생 처음 해보는 거라 막 긴장됐지만 많은 분들의 호응으로 재미나게 끝냈어요. 히히
짧지만 알차게 준비한 컵보증금 축하파티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함께 한 @금자 @올삐 @씽 @브렌 그리고 알맹상점 관계자 여러분들(!)과 모여 앉아 떡볶이를 먹으며 요새의 근황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이번 파티 준비 하면서, '아, 그 분 오시겠구나. 이 사람도 다시 보면 반갑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쉽게도 지난해 컵어택 참석했던 분들이 많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마음과 애정을 가지고 컵보증금제의 부활을 반기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 더없이 벅찬 시간이었어요.
컵보증금제가 우리에게 돌아오기까지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처음으로 법이 왜 필요한지, 더 절실하게 알 수 있었어요. 또 법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법을 만드는 데 시민의 참여가 왜 중요한지도 깨달았죠.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 법이 제대로 완성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우리 일상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죠. 법이 통과된 지금을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무얼 더 해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함께, 여기서 이야기 나누며 일회용컵 없는 그날까지 달려보아요.
지금까지 최지였습니다 🤓
(+. 사진은 다들 마스크 쓰고 있어서 블러 처리 안했습니다!)